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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을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정말 맘에 드는 기계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저가형 레노버 노트북을 들고 장기출장을 다녀왔어요. 역시 모빌리티, 들고 다니기 가장 편한 것이 가장 노트북 컴퓨터의 본질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작년 말, M1 맥북에어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
윈도만 사용한 사람이 맥북을 사용해도 될까?
맥OS에 익숙해지는 데는 반나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구매를 하고 거의 한 달 만에 받은 거라 그사이 설레는 마음으로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봤거든요. 가령 이런 것들이죠. '맥북 에어, 필수 앱 10가지', '나만 아는 초기 설정 방법' 같은 영상과 포스팅 들이었죠. 아이폰도 한번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내가 100만 원이 넘는 기계를 사들고 후회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잠깐 했지만, 꼭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남들이 입에 침이 마를새 없이 계속 이야기하는 장점들. 저도 그 장점들에 매료됐습니다. 더군다나 역대급 애플 제품 중에 가성비가 최고라는 말에 혹하기도 했고 보기만 하는대도 이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맥북에 익숙해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클릭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판이 무엇이고 기본적인 것만 확인하고 유튜브/블로그 몇 번 따라 해 보면 모두 쉽게 익힐 수 있었어요.
M1 맥북에어 만의 장점
- 팬리스설계 - 소음이 제로 '0'
- 빠릿빠릿한 움직임 최적화 짱~!
- 모바일 폰에 버금가는 배터리 성능
- 눈이 편한 화면/ 귀가 좋은 소리
- 훌륭한 만듦새
- 매직 트랙패드
근본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들고 다니면서 작업을 하기에는 더 무게가 덜 나가는 렙탑 컴퓨터들이 있을 거예요. 평생 윈도 컴퓨터만 써왔던 저에게는 맥북에어 기본형의 8기가 메모리로 충분했습니다. 사용하면서 이게 8기가 메모리로 충분하다고? 하는 생각이 여러 차례 들었어요. 여기저기 창을 띄워 놔도 속도 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최강의 멀티태스킹 성능. 윈도 16기가 메모리보다 나은 성능입니다.
기대했던 것 만큼, 팬 소음이 없고 발열도 없다는 것. 더군다나 그러면서 안정적이기까지 하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외부로 통하는 공기통로가 없으면 먼지가 내부로 들어갈 일도 없을 거 같아요. 침대 위든, 이불 위에서든 먼지가 많은 곳에서도 편하게 막 사용합니다.
그래도 있는 M1 맥북에어의 단점
익숙한 것이 변화됐다고 그것을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을 겁니다. 한영 변환키가 다른 곳에 달려있고 컨트롤키가 커맨드 키로 바꿔야 하고... 단점이기보다는 아직 덜 익숙해진 탓입니다. 그래도 사용해 보면 불편한 것들이 있어요. 다음과 같은 것들이죠.
작업 전환의 비 효율성
멀티태스킹. 잔뜩 작업들을 올려놓고 작업하는 것은 좋은데, 내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게 없음. 바로 직전에 했던 작업으로 갈 수 있는 단축키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윈도에서 alt+tab으로 변환을 했죠. 현재 작업 중이 것들이 무엇이건 간에 화면에 나오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맥북에어의 비슷한 기능인, 커맨드 + 탭의 경우 쭈욱 나열되기는 하지만 각각의 응용 프로그램에서의 변환만이 가능합니다. 동일한 종류의 작업에서는 옮기기가 쉽지 않아요. 방금 전에 봤던 사이트를 다시 들어가려고 해도, 새창으로 브라우저를 다시 찾아가기가 번거롭습니다. 작업 변화에 사용하는 것은 매직 트랙 패드를 네 손가락으로 밀기 한눈에 쫘악 파악해서 하나씩 지어주거나 위치를 옮기거나 할 수 있습니다.
얼룩에 취약한 액정
손자국 한번 나면 이거는 잘지워지지도 않고 그렇더군요. 베젤이 얇은 만큼, 화면을 열고 닫을 때 아무리 조심해도 꼭 손자국이 남게 되더군요. 그래도 민감하고 퀄리티 좋은 화면을 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극세사 천을 가지고 다닙니다. 안경 닦는 천 말고 다이소에서 파는 극세사 행주가 최고입니다.
게임과는 상극(극심한 발열)
게임은 윈도우. 모두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큰 단점은 안되지만 게임과는 정말 상극이란 걸 알았습니다. 맥 os에서 돌아가는 게임도 흔하지 않고 마우스도 없기 때문에 게임을 본격적으로 하기보다는 테스트 차원, 호기심의 충족을 위해서 잠깐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바로 에픽게임즈의 포트 나이트. 게임 서버에 접속하고 5분, 10분도 안 돼서 맹렬한 발열이 시작됩니다. 깜짝 놀랄 정도의 발열. 겨울철 손난로가 필요하면 혹시 다시 게임을 설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손 다치기 쉬운, 숨어있는 조금 날카로운 모서리
액정닦는 과정에서 몇 번 살짝 찍혔습니다. 이렇게 날카롭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어요. 가끔 손가락 끝으로 만지면서 닳아라 닳아라 노래를 부릅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맞춰보세요.
마무리
M1 맥북은 꿈의 노트북입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다면요. 윈도 환경에서의 익숙함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M1 칩이 ARM 기반이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릅니다. 모바일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 밖에는요. 랩탑 컴퓨터가 휴대전화와 점점 비슷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매직 트랙패드가 있기 때문에 마우스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충전기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맥북에어 본체만 들고 다니면 어디서 슨 쉽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 닫는 순간 모든 작업은 중단이 되고 화면을 여는 순간, 잠깐의 시간 지연도 없이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 가성비 최고의 작업대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글을 많이 쓰고, 웹서핑을 하고, 영화나 음악을 들는 등 기본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움직이면서 작업하기 쉽다.'라는 랩탑 컴퓨터 본질에 정말 충실한 기계입니다.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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